비 오는 날 야구, 언제 끝나는 걸까?
야구장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관중석에 웅성거림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 경기 계속하나?” “몇 회까지 했더라?”
특히 경기가 접전일 때는 더 혼란스럽죠.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 그 시점 점수로 결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을 모르면 경기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선 KBO, MLB는 물론, 고교야구나 국제대회까지 강우콜드게임 조건을 표와 함께 명확히 정리해드립니다.
KBO 강우콜드게임 기준, 5회가 기준선
KBO(한국 프로야구)는 5이닝 이상 경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비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을 경우, 그 시점까지의 점수로 승패를 결정합니다.
- 5회 이전 중단: 노게임 (기록 및 점수 모두 무효)
- 5회 이상 중단: 강우콜드게임 적용
- 5회말 진행 중 홈팀이 앞서면: 즉시 종료, 홈팀 승
- 5회말 동점이면: 무승부
제가 2022년 잠실구장에서 LG vs 두산 경기를 관람했을 때도, 5회말 홈팀이 2점 앞선 상태에서 비가 쏟아져 그대로 경기가 끝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기장 전체가 허탈한 탄식과 동시에 아쉬움이 뒤섞였던 날이죠.
MLB와의 차이점은?
MLB(미국 메이저리그)는 KBO와 유사하지만 홈팀의 득점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유연하게 운영됩니다.
| 상황 | 적용 기준 |
|---|---|
| 5이닝 이전 | 노게임 (예외적으로 점수 인정될 수 있음) |
| 5이닝 완료 | 점수 우세팀 기준으로 승패 결정 |
| 5회말 진행 중 홈팀 리드 | 즉시 경기 종료, 홈팀 승 |
| 동점 상황 | 무승부로 처리하거나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
예전에 양키스타디움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7회말에 종료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바로 콜드게임이 선언되었죠.
홈팀이 앞서고 있었기에 큰 논란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그 외 고교야구, 국제대회 규정은?
고교야구나 국제대회는 주최 측 규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됩니다.
- 전국고교야구대회: 대부분 5이닝 이상을 기준으로 강우콜드게임 판단
- WBSC 국제대회: 4이닝 이상 소화 시 적용되기도 함
지난 고교야구 대회에서는 4회 초까지만 진행됐음에도 갑작스레 쏟아진 비로 인해 대회 운영위가 “경기 무효” 결정을 내려 다시 치른 적도 있었죠.
이런 예외 조항은 관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아요.
실전에서 강우콜드, 이런 상황도 주의!
경기가 6회든 7회든 상관없이 5이닝을 넘겼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경기장마다 기상 상황, 그라운드 배수 능력, 심판의 판단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죠.
예를 들어, 점수가 동점일 경우엔 9회가 되더라도 비가 내려 중단되면 무승부 처리됩니다.
반면, 6회라도 점수 차가 명확하다면 그 점수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또한 팬 입장에서는 “홈팀이 5회말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 가장 불안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예요.
이럴 땐 단 1점차라도 경기가 끝날 수 있습니다.
결론: 강우콜드, 알고 보면 꽤 단순합니다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기준은 ‘5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 하나만 기억하면 꽤 명확해집니다.
- 5회 이전은 노게임
- 5회 이상은 점수 기준 콜드게임
- 홈팀이 앞서면 그 시점에서 종료 가능
경기 날씨 확인은 기본이고, 홈팀인지 원정팀인지에 따라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안목도 생기게 될 거예요.
비 오는 날 야구장 갈 땐 우비만 챙기지 말고 이 규정도 꼭 챙겨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4회말까지 하고 중단됐는데 왜 경기를 다시 하나요?
5회 이전에 경기가 중단되면 노게임 처리되기 때문에 모든 기록과 점수는 무효, 처음부터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Q. 콜드게임에서도 홈런이나 기록은 인정되나요?
5회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콜드게임이 선언되면, 그 시점까지의 모든 기록은 정식 경기로 인정됩니다.
Q. 콜드게임에도 승부치기는 하나요?
아니요. 콜드게임은 경기 종료 처리이기 때문에, 동점이어도 승부치기 없이 무승부로 처리됩니다.
Q. 포스트시즌에도 강우콜드가 있나요?
KBO 포스트시즌에서는 콜드게임이 적용되지 않고, 경기가 반드시 완료될 때까지 연기나 재개가 반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