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47분? 장애인콜택시, 서울시가 바꿔냈다

장애인콜택시
장애인콜택시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권, 아직도 어려운 현실

장애인의 아침, 출근 전 41분 기다림부터 시작된다면?

누구나 “택시가 늦게 오면 불편하지”라고 말하지만, 이건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40분 넘는 대기는 곧 기회의 상실이다. 2023년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은 평균 47분.

2024년에도 41분이 걸렸다. 출근길에 택시를 부르고 40분을 기다린다면, 과연 제때 출근이 가능할까?

서울이라는 대도시조차 교통 약자에게는 녹록지 않은 공간이다.


서울형 ‘100원 택시’? 장애인콜택시 확충 계획

지금까지 얼마나 늘었고, 앞으로 얼마나 좋아질까?

서울시는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을 선택했다.

2021년 632대였던 장애인콜택시는 2024년 782대, 그리고 2025년 말까지는 854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는 법정 기준의 151%를 충족하는 수치다. 단순히 숫자만 채운 게 아니라 법인택시의 유휴자원을 함께 활용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운영하도록 체계를 개편했다.

연도 운행 대수 법정 기준 충족률 증차 수
2021 632대 111% +12대
2022 662대 116% +30대
2023 692대 122% +30대
2024 782대 137% +90대
2025 예정 854대 151% +72대

바우처 택시까지… ‘휠체어 없음’도 배제하지 않는다

서울형 모델의 핵심: 보조기구 유무와 무관한 접근권

서울시는 장애인을 단일한 집단으로 보지 않는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대책도 따로 마련했다.

이들은 중형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택시 요금을 지원받는다. 이 정책은 개인 차량을 운전할 수 없거나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도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서울시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13.9%가 관절염 등으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65~69세 수급 노인 중 관절염 비율: 11.6%
  • 80세 이상 수급 노인 중 관절염 비율: 23.3%

이런 숫자들을 보면, 이 제도는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비 고령층 모두를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10년, 누구나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해외도 주목한 한국형 교통복지 모델

뉴욕타임즈가 소개한 ‘100원 택시’의 서울판

충남 서천군의 ‘100원 택시’는 《뉴욕타임즈》에서도 다뤄졌다.

시골 마을 버스 대신 자가용처럼 운영되는 공공 택시 모델이 도시로 확장된 셈이다. 서울형 장애인콜택시도 같은 맥락에 있다.

고정된 버스 노선이 아니라,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맞춰 움직이는 ‘탄력 교통망’이라는 점에서, 도시의 효율성과 교통 복지를 함께 잡았다.


결론: 장애인콜택시는 누구의 미래인가?

처음엔 “장애인만을 위한 제도”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건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누구나 고령이 되면 이동이 불편해지고, 대중교통 대신 다른 수단이 절실해진다.

서울시의 정책은 이 점을 간파했다. 앞으로 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할 때, ‘복지와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걸 서울이 먼저 보여준 셈이다.

지금은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나를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요?

서울시 등록 장애인이며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경우, 사전 회원 등록 후 이용 가능합니다. 일부는 휠체어 사용 여부에 따라 차량 형태가 달라집니다.

Q2.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이 여전히 길다면 어떻게 하나요?

출퇴근 시간 외에 이용하거나, 바우처택시 제도 등을 병행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Q3. 장애인 외에도 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직접적 이용은 어려우나, 관절염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고령층도 유사 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우처 택시 확장은 초고령사회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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