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치과에서 간단한 스케일링 한 번 받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했던 보호자분들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전신마취가 가능한 대형 병원 몇 곳으로만 쏠리다 보니 예약 대기가 20주를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그 사이 통증은 커지고, 불안도 따라 커졌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병목을 풀기 위해 2025년 9월부터 ‘장애 동행 치과’ 41곳을 지정했습니다.
거주지 인근 치과에서 구강검진·불소도포·스케일링 등 예방진료와 1차 기본 진료를 맡고, 고난이도 치료는 전신마취 진료기관으로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이제는 “멀리, 오래”가 아니라 “가까이, 제때” 치료받는 흐름으로 바뀝니다.
개인적으로 보호자와 동행해 예약·내원 동선을 잡아본 경험이 있는데, 집에서 20분 거리의 동행 치과로 바꾸자 대기 기간과 이동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작은 변화가 일상 돌봄의 부담을 크게 가볍게 해줍니다.
‘장애 동행 치과’ 한눈 정리: 대상, 진료 범위, 왜 필요한가
누가 이용할 수 있나요? (6대 치과영역 중증장애)
뇌병변
뇌전증
정신장애
지체장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동행 치과는 행동조절(신체 억제·수면 유도 등) 기법을 활용해 중증장애인의 구강검진과 1차 진료를 제공합니다.
연령별로는 아동 전용 11개소, 성인 전용 5개소, 성인·아동 병행 25개소로 구성돼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선택이 가능합니다.
무엇을 진료하나요? (예방·기본 중심)
예방: 구강검진, 불소도포, 스케일링(치석제거)
기본: 충치치료, 발치, 치주치료 등 1차 진료
연계: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권역 센터 및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으로 안내
진료 항목은 기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전화 문의로 확인하면 일정 조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보호자인 저는 방문 전날 ‘진료실 환경·대기공간 조도·대체 의사소통 방법’까지 체크해두면 당일 적응 시간이 줄었습니다.
왜 지금 중요할까요? (대기·접근성·건강격차)
그동안 전신마취 진료가 가능한 몇몇 병원으로 쏠리며 최대 28주 대기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통계에서는 중증장애인의 구강검진 수검률 17.9%, 치료 필요 비율 45.3%로 일반인 대비 높지만 실제 치료 접근성은 낮았습니다.
동행 치과는 이 간극을 줄이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수요를 추가로 조사해 5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등록 장애인 약 38만 6천 명 중 약 12만 명(31.2%)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며, 예방 중심의 일상 관리가 자리 잡을수록 전신마취 치료 수요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선순환이 예상됩니다.
무엇보다도 치료의 “거리·시간·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큽니다.
결론 | ‘장애 동행 치과’ 잘 쓰는 세 가지 요령
예방을 루틴으로: 6개월 주기 스케일링과 불소도포를 캘린더에 고정합니다.
기관별 강점을 파악: 아동 전용·성인 전용·병행 중 생활권에 맞는 곳을 선택합니다.
연계 시나리오 준비: 전신마취 가능성이 보이면 초기부터 권역 센터 일정과 검사를 병행합니다.
개인적으론 동행 치과 정기 방문만으로 통원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고, 구강 위생이 안정되면서 응급 내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새로운 제도가 일상의 작은 평온을 만들 때, 정책의 힘이 가장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충분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