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었던 실거래가, 알고 보니 가짜일 수도 있다
서울 아파트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바로 ‘실거래가’입니다.
그런데 내가 참고한 그 가격이 취소된 거래였다면 어떨까요? 최근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가 4000건에 달했습니다.
평소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죠.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신고가 거래’라는 겁니다. 신고가는 다른 매수자들의 호가를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 뒤늦게 들어간 사람들만 손해를 보게 만들어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 급증의 배경과 실제 사례, 그리고 우리가 직접 부딪히게 될 때 대처할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분들이라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내용입니다.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 급증 현황
2025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 건수는 약 4000건을 기록했습니다.
과거에는 월 100건 안팎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월 600~1000건 수준으로 폭증했죠.
특히 계약 취소 건 중 3건 중 1건이 신고가 거래였습니다.
| 단지명 | 계약/취소/신고가 흐름 |
|---|---|
| 마포래미안푸르지오 59㎡ | 18억6000만 원 → 취소 → 19억5000만 원(다음 날 신고가) |
|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59㎡ | 22억7000만 원 → 취소 → 23억5000만 원 → 26억5000만 원 → 28억5000만 원 |
| 텐즈힐 | 월간 취소 건수 20배 증가, 신고가와 취소가 반복 |
저도 작년에 집을 알아보던 중, 갑자기 직전 거래가 ‘취소됨’으로 바뀐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가격이 불과 몇 주 만에 억 단위로 출렁이다 보니, 그 불안감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계약 취소가 늘어난 이유
전문가들이 꼽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급등기 변심: 매도인은 더 높은 가격을 원하고, 매수인은 대출 한도 부족으로 잔금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정책 시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6·27 대책 등 정책 변화 전후로 서둘러 맺은 계약이 많았고, 이후 조건 불일치가 드러나며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 전자계약 전환: 은행 금리 우대나 단순 입력 오류 수정 때문에 종이 계약을 취소하고 전자계약으로 다시 작성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정부도 이상 거래 및 시세 조작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죠.
실제 계약 취소가 내게 닥친다면?
만약 내가 직접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동산 계약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몇 가지 기본 원칙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대출이 안 나올 때 계약을 취소할 수 있을까?
계약서에 ‘대출 미승인 시 계약 무효’ 특약이 있다면 30일 이내 실거래 취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특약이 없다면 계약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 계약이 성립된 상태라면 중개수수료도 발생합니다.
다만 잔금일 연장이나 대출 재심사, 가격 조정 같은 합의로 풀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약서에 넣으면 좋은 조건은?
전자계약 전환이나 재협상 조건은 매도인이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매도인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면 계약금의 두 배를 돌려받는 것이 전부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가짜 신고가 걸러내는 방법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해제 여부’란을 꼭 확인하세요.
최근 1~2개월간 신고가가 연달아 취소됐다면, 그 단지의 시세를 그대로 믿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집을 볼 때는 시세를 단순히 ‘최신 신고가’가 아니라, 취소 여부까지 체크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시장에서 나타나는 영향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 급증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시장 전체에 파급을 줍니다.
- 호가 상승: 취소된 신고가가 다음 거래의 기준이 되면서 가격이 더 뛰는 현상이 발생.
- 추격 매수 유발: 불안한 매수자들이 서둘러 계약에 뛰어들어 거래 왜곡 심화.
- 실수요자 피해: 결국 가장 비싼 시점에 들어온 실수요자가 피해자가 됩니다.
실제로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는 취소 이후 28억5000만 원까지 신고가가 이어졌습니다. 몇 달 만에 수억 원 차이가 벌어진 거죠.
결론: 불확실한 시장, 지키는 방법은?
서울 아파트 계약 취소가 4000건까지 늘어난 건 분명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신호입니다.
‘실거래가’라는 신뢰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꼼꼼하게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약서를 쓸 때 특약을 꼭 챙기고, 실거래 취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 억 단위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정부 조사 결과와 제도 보완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돈을 지키는 건 내 선택입니다.
계약 취소가 속출하는 시기일수록 ‘조금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계약 취소가 많아지면 집값은 무조건 떨어지나요?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취소된 거래가 신고가였다면 오히려 호가를 자극해 가격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계약금만 포기하면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나요?
계약금만 포기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이미 성립된 계약이라면 중개수수료도 발생하고,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약서 특약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Q3. 전자계약은 종이계약보다 안전한가요?
전자계약은 위·변조 위험이 적고 은행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입력 오류나 조건 수정 때문에 취소 후 재계약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