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기까지가 힘들었던 이야기
살이 너무 쉽게 찌고, 한 번 찐 살은 절대 빠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어요. 운동을 시작해도 무릎이 아프고, 식단을 해도 스트레스만 더 쌓였죠. 당뇨, 고혈압까지 겹치니 매일이 불안이었습니다. 그때 만난 단어가 바로 “위소매절제술”이었어요.
그런데… ‘수술까지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수술로 삶이 달라졌다는 사례를 보고 결심하게 됐죠. 여기선 그 수술에 대한 진짜 정보를 정리해볼게요.
위소매절제술이란? 효과는 정말 좋을까?
위소매절제술의 원리
위소매절제술(Vertical Sleeve Gastrectomy, VSG)은 위의 70~80%를 절제해 바나나 모양의 좁고 긴 위만 남기는 수술이에요.
이 과정에서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나오는 위저부도 함께 제거되어 식욕이 줄고, 적은 양으로도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돼요.
효과, 어느 정도일까?
- 1~2년 내 평균 체중의 60~70% 감소
- 당뇨병 관해율 약 70% 이상
-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개선 효과도 확실히 있음
제가 수술 받은 지 1년 반 정도 되었을 때, 공복혈당 수치가 140에서 95로 떨어졌고, 혈압약도 끊었어요. 그때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몸이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져요.”
장점이 이렇게 많다고?
간단하지만 강력한 복강경 수술
위소매절제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에요. 대부분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도 작아 흉터 부담도 덜하죠.
체중만 빠지는 게 아니다
- 그렐린 감소: 식욕 자체가 줄어듦
- 대사질환 개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반 개선
- 다른 수술로의 전환 용이: 감량 실패 시 루와이 위우회술 등으로 전환 가능
단점은 없을까? 예,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변화
위의 대부분을 절제하는 만큼, 원상복구는 불가능해요. 또, 위식도 역류(GERD) 증상이 40% 이상 발생할 수 있고, 기존에 바렛식도가 있는 경우엔 수술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수술 후 저는 한동안 약한 역류 증상이 있었는데, 야식만 피하니 대부분 사라졌어요.
누출, 출혈, 협착 등 합병증도 주의
| 합병증 | 빈도 |
|---|---|
| 위 누출 | 약 2% |
| 출혈 | 5% 이하 |
| 위 협착 | 드뭄 |
| 사망 | 극히 드문 경우 |
가장 중요한 건 수술 후 관리! 예후는 본인의 식습관, 운동, 심리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거든요.
수술 전후 관리가 절반이다
수술 전 준비사항
- 심리, 영양, 심혈관·호흡기 등 다학제 평가 필수
- 저지방·저칼로리 식이로 간 크기 줄이기
- 보험 적용 조건: BMI 35 이상 또는 30 이상 + 동반질환
수술 후 필수 관리
- 영양 결핍 주의: 철분, 비타민 D, B12 등 부족 위험
- 전담 영양사와 지속적인 식이·영양 상담 필요
- 운동과 심리 상담 병행 시 장기 효과 ↑
슬리브 위절제술, 나는 이렇게 느꼈어요
처음엔 비만을 병으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수술을 통해 체중이 줄고 몸이 가벼워지니 삶의 질이 정말 달라졌어요. 다시 산에 오르고, 계단을 숨 안 쉬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요.
건강을 회복하면서 자존감도 따라오더라고요. 진짜 변화는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FAQ
Q. 위소매절제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네,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BMI 기준 및 동반질환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Q. 수술 후 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A. 처음 2주는 주로 미음이나 수프 같은 유동식을 섭취하고, 이후 점차 일반식을 소량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천천히 씹는 습관이 중요해요.
Q. 다시 살이 찔 수도 있나요?
A. 네, 수술 후 관리가 소홀하거나 위가 늘어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핵심입니다.
마무리하며
위소매절제술은 단순히 살을 빼는 수술이 아니에요. 건강을 되찾고,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죠. 하지만 그만큼 신중한 준비와 철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무작정 수술을 권하기보다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를 충분히 고민해보고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겪으면서 많이 배웠고, 이제는 그 경험을 나누고 싶네요.
수술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두려움보다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먼저 품어보세요.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