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한동안 잠잠하더니, 갑자기 이차전지가 왜 이렇게 올랐지?”
주식시장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분이라면 요즘 이차전지주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는 걸 느끼셨을 거예요. 한동안 반도체, AI 관련주에 밀려 조용했던 종목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이제야 이차전지 다시 사야 하나?”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요. 그만큼 시장의 온도가 달라졌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이 상승을 이끌고 있을까요?
| 분류 | 이차전지 주요 종목 | |||||||||
|---|---|---|---|---|---|---|---|---|---|---|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 LG화학 | 포스코홀딩스 | 포스코퓨처엠 | SK이노베이션 | SKC | 에코프로 | 에코프로비엠 | 엘앤에프 | |
| KRX 2차전지 TOP10 구성 종목 | O | O | O | O | O | O | O | O | O | O |
| 10월 상승률 급등 종목 | O (약 +34%) | O (약 +32%) | – | – | O (약 +30%) | – | – | O (약 +70%) | – | O (약 +72%) |
| ESS 및 AI 수혜 기대주 | O (AI 인프라 배터리 공급) | O (ESS용 배터리 라인 강화) | O (양극재·전해질 공급망 확보) | O (ESS용 소재·인프라 확장) | O (AI 데이터센터용 소재 개발) | O (배터리 리사이클링 추진) | O (ESS 필름·소재 기술 보유) | O (ESS용 양극재 성장 기대) | O (전력저장용 소재 개발) | O (ESS용 고성능 양극재 납품) |
| 미·중 갈등 수혜주 (탈중국화) | O (북미 생산기지 확장) | O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 | O (북미 공급망 내재화 추진) | O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 | O (미국 ESS 시장 진출 강화) | O (해외 합작 및 생산 다변화) | O (반도체·소재 수출 확대) | O (수출 다변화로 리스크 완화) | O (미국 시장 협력 확대) | O (해외 고객사 확대) |
KRX 2차전지 TOP10 구성 종목
이차전지주 상승률, 얼마나 올랐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수치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 무려 27.3% 상승했어요. 이 수치는 최근 주목받았던 반도체·AI 관련 지수를 앞질렀고, 거래소 내 37개 테마 산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종목명 | 10월 상승률 |
|---|---|
| 엘앤에프 | +72% |
| 에코프로 | +70% |
| LG에너지솔루션 | +34% |
| 삼성SDI | +32% |
| 포스코퓨처엠 | +30% |
10월 상승률 급등 종목
이처럼 대형주부터 소재주까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봄까지만 해도 “이차전지는 끝났다”는 말이 많았는데, 불과 반년 만에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어요.
급등의 핵심 이유 3가지
1. 전기차 시장, 다시 불붙다
첫 번째 이유는 전기차 판매량의 급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10만 대를 기록했어요.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치입니다.
전기차가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는 건, 곧 이차전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뜻이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같은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AI 열풍의 또 다른 수혜, ESS(에너지저장장치)
요즘 AI와 데이터센터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AI 서버를 돌리려면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하는 기술로 ESS(에너지저장장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이 바로 이차전지예요.
미국 ESS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12~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SKC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집중 투자하면서, 향후 성장 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3. 미·중 갈등, ‘탈중국’의 수혜
마지막 이유는 지정학적 변화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이차전지 및 부품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ESS용 배터리 수입 중 87%가 중국산이었지만, 올해 들어 한국산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은 이미 북미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미국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신 한국’이라는 흐름이 확실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에요.
하지만 지금 들어가도 될까?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도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이 꼭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ESS 시장 구조 때문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종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말로 종료됐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했지만, 향후에는 구매 심리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SS 기술 차이
미국 시장은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아직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이 주력입니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일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순한 ‘일시적 랠리’로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이차전지 산업은 단기 변동을 넘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점.
둘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맞물리며 한국 기업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2024년 하반기에 잠시 쉬어갔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다시 실적 기반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면서, “이번엔 진짜 실적으로 뒷받침되는 반등”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핵심은 ‘실적’과 ‘기술력’입니다. 단기 급등에 쫓기기보다는, 글로벌 전기차와 ESS 시장의 변화 속에서 어떤 기업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 지금은 ‘묻지마 투자’보다 ‘선별 투자’의 시간
이차전지주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급등세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현명합니다. 전기차, ESS, AI 인프라 등 산업 전반의 성장에 발맞춰 탄탄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선별 투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차전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조금씩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 인내가 빛을 보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단, 급등 이후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죠.
자주 묻는 질문 (FAQ)
1. 이차전지주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단기 급등세 이후 일부 조정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ESS 시장 성장에 따라 상승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종목별로 실적 차이가 크므로 개별 분석이 필요합니다.
2. ESS 관련주는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하나요?
포스코퓨처엠, SKC,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기업은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보고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 중심으로 접근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