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은 줄이고 월급은 그대로? 주 4일제가 궁금한 이유
“금요일엔 반차 쓰고 싶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숨이 턱 막혀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죠.
주 5일 근무가 너무 익숙해졌지만, 주 4일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도입된다 해도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임금은 괜찮을까? 우리 회사도 적용될까? 괜히 더 바빠지는 건 아닐까?
지금 주 4일제 논의는 어디까지 왔는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정치권과 정부의 주 4일제 공약, 지금은 어디쯤?
민주당 공약: 주 4.5일제부터 시작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주 4.5일제를 공약했어요.
월~목 8시간,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해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자는 계획이죠.
중요한 건 임금은 그대로. 정부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도 밝혔어요.
하지만 이 계획은 현재 ‘중장기 과제’로 분류돼 있어요.
구체적인 입법이나 시행 로드맵은 아직 없어요.
노동계의 목소리: 지금 당장 시작하자
노동계는 훨씬 강경한 입장이에요.
“긴 노동시간이 삶을 망친다”며 임금은 그대로, 노동 시간은 줄이는 주 4.5일제부터 당장 도입하자는 거죠.
‘주 36시간 노동’을 법으로 정하자는 주장도 있어요.
자율에 맡기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만 적용하고 중소기업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요.
여론: 생각보다 찬성 많다
- 주 4.5일제 찬성: 37.9%
- 중립: 36.6%
- 반대: 25.5%
직장인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58.1%가 “주 4.5일제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66.8%는 주 36시간 근무에 찬성했어요.
분위기는 ‘찬성 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는 셈이죠.
임금 삭감? 주 4일제 최대 쟁점은 월급 문제
“4일만 일하니 월급도 깎자?” vs “임금은 그대로 가자”
9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임금 삭감되면 반대’는 49.8%, ‘월급 줄어도 괜찮다’는 44.2%였어요.
노동자 입장에선 당연히 월급 유지가 가장 이상적이겠죠.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100:80:100 모델’입니다.
| 구성 요소 | 설명 |
|---|---|
| 100 | 성과는 그대로 |
| 80 | 노동시간은 80% |
| 100 | 임금은 100% 유지 |
예시로, 세브란스병원은 간호사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했는데요.
노사 합의로 임금을 10% 줄였지만, 퇴사율은 0%. 워라밸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고, 서비스 질도 향상됐다고 해요.
생산성 문제, 주 4일제로 진짜 효율이 올라갈까?
노동생산성이란 뭘까?
간단히 말해 ‘한 사람이 1시간 동안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느냐’를 보는 지표예요.
GDP ÷ 고용자 수 ÷ 노동 시간으로 계산하죠.
노동시간을 줄였는데 성과는 그대로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어요.
주 4일제 도입 후 생산성 상승한 회사들
- 휴넷: 2022년부터 주 4일제. 자동화와 AI 도입으로 업무 몰입도와 매출 모두 상승.
- 코아드: 제조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도입. 신입 초봉 20% 인상하면서도 영업이익률 상승.
실패 사례도 있다
에듀윌: 2019년 주 4일제 도입했다가 2023년 주 5일제로 복귀.
이유는?
기대한 만큼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았고, 인력 부담이 컸기 때문.
결국 중요한 건 ‘일하는 방식의 재설계’예요.
단순히 하루를 빼는 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하고 인사 정책도 손봐야 지속 가능성이 생깁니다.
적용 대상은 누구? 모든 직종이 가능한 건 아니에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먼저 움직인다
규모와 자원이 있는 조직은 시범 도입이 비교적 쉬워요.
하지만 중소기업, 스타트업, 자영업은 얘기가 달라요.
교대 근무가 필요한 서비스직, 제조업은 인력 추가 없이 4일제는 사실상 어렵죠.
프리랜서·자영업자는 소외될 수 있다
노동시간 줄인 만큼 수입도 줄어드는 구조라 주 4일제 도입에 부담이 커요.
이들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근로기준법을 손보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요.
자율에 맡기면 결국 ‘할 수 있는 곳만’ 하게 된다는 거죠.
특히 포괄임금제 아래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무의미할 수도 있어요.
결론: 주 4일제, 무조건 도입보다 제대로 준비가 먼저
주 4일제는 분명 매력적인 제도예요.
하지만 ‘무조건 좋다’거나 ‘당장 하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해요.
제 주변 중소기업 다니는 지인도 “업무는 줄지 않고 출근일만 줄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고요.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기업과 업종별 맞춤 준비가 필요해요.
그리고 정부는 법제도 개선과 함께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보완책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주 4일제 도입되면 월급은 무조건 줄어드나요?
아니요. 기업 정책에 따라 달라요. ‘100:80:100 모델’처럼 임금은 그대로 두는 방식도 있고, 일부는 삭감 후 도입하기도 해요.
Q2. 우리 회사도 주 4일제 적용 가능할까요?
업종과 업무 성격에 따라 달라요. 제조업이나 교대근무 직종은 어려울 수 있고, IT나 콘텐츠 업계는 유연하게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어요.
Q3. 공공기관은 언제부터 주 4일제를 하나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어요. 일부 기관이 시범 도입 중이고, 전체 도입은 중장기 계획으로 논의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