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집, 남의 동네 얘기가 아닙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이미 시작된 경고
사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빈집 문제라는 걸 지방 농가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데이터를 보면 생각이 확 바뀝니다. 2023년 기준, 전국 빈집 수는 무려 153만 4919채. 전체 주택 중 7.9%나 됩니다.
특히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빈집 비율이 10% 이상이었죠.
일본은 우리보다 20년 앞서 초고령 사회를 맞이했고, 이미 빈집 900만 채, 주택 비율로는 13.6%에 이르고 있어요.
앞으로 2038년에는 31.5%까지 치솟을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문제는 수도권이나 신도시에도 빈집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타마 신도시 같은 곳은 한 집 건너 빈집이 생기고, 고령자만 남아 슬럼화가 진행 중이에요.
아파트 슬럼화, 더 큰 폭탄이 될 수 있다
재건축의 벽, 고령자 소유자와 비용 문제
일본의 아파트는 “구분소유주택”으로 불리며, 재건축을 하려면 8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고령 소유자라 귀찮다는 이유로 재건축을 외면하거나, 기금이 마련되지 않아 재건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친구 한 명이 도쿄 외곽에 있는 40년 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1984년엔 1200만 엔에 사서 1991년 버블 시기에는 3600만 엔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300만~400만 엔에도 팔릴지 모른다고 했어요.
재건축 얘기를 꺼내자 돌아온 대답은 “가능성 제로”였죠.
반대자 20%만 있어도 재건축이 무산되니까요.
| 항목 | 일본 | 한국 |
|---|---|---|
| 빈집 수 | 900만 채 | 153만 채 |
| 빈집 비율 | 13.6% | 7.9% |
| 아파트 비중 | 10% | 64.6% |
| 재건축 동의율 | 80% 필요 | 75% 필요 |
한국의 현실, 일본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
64.6%가 아파트, 슬럼화 위험 더 크다
우리나라 주택 1954만 채 중 아파트는 1263만 채, 무려 64.6%입니다.
일본처럼 단독주택 비율이 낮고 고층 아파트가 대부분이에요. 일본은 슬럼화된 아파트가 주택의 10%인데, 한국은 슬럼화 위험이 집값 전반에 더 크게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죠.
특히 90년대부터 대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앞으로 30~40년 차에 접어들면서 슬슬 유지보수와 재건축 이슈가 터질 시점이에요.
재건축 기금도 없는 단지가 많고, 소유자 연령도 점점 높아지고 있죠.
저희 부모님도 현재 살고 계신 33년 차 아파트를 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을 많이 하세요.
- 신도시 개발에 밀려 원도심은 인구 감소
- 고령 1인가구 사망 후 상속 거부로 빈집 발생
- 재건축 요건 미충족 시 슬럼화로 전락
-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의 지가 하락 가속
부동산 자산, 재점검이 필요하다
가계 자산 70~80%가 부동산? 너무 위험하다
일본은 가계 자산의 30~40% 정도만 부동산에 쏠려 있지만, 우리나라는 70~80%가 부동산입니다.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곧장 노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죠.
특히 퇴직 후 집 한 채에 의존하는 구조라면, 빈집 증가나 슬럼화 문제가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닥칠 수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부동산 외 자산 다변화를 고민하고, 보유 주택의 입지와 재건축 가능성 등을 점검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 내 집값, 지키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빈집 문제나 아파트 슬럼화, 남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이미 통계는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올인된 자산 구조를 조금씩 나눠두는 것, 보유 주택의 미래가치를 점검하는 것, 지금이라도 해야 하는 일입니다.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본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3000만 원에 집을 내놔도 안 팔리는 상황이 됐어요.
슬픈 현실이지만, 우리에겐 아직 선택지가 남아 있을 때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빈집이 늘어나면 내 집값도 떨어지나요?
네. 빈집이 많은 지역은 자연스럽게 지역 가치가 하락하고, 주변 집값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2. 아파트 슬럼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관리비나 재건축 기금 적립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초기부터의 장기적인 유지 관리 전략이 필요해요.
Q3.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를 바꾸려면 어떻게 시작하죠?
금융 상품이나 연금 자산, 주식, ETF 등으로 자산 일부를 분산하는 게 좋아요. 은퇴 전 금융 컨설팅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