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즘 ‘희토류 영구자석’이 주식시장의 중심이 되었을까?
요즘 투자 커뮤니티를 조금만 들여다봐도 ‘희토류’와 ‘영구자석’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띕니다. 전기차와 풍력발전, 로봇, 반도체 장비까지 이 자석이 들어가지 않는 산업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 입장에서는 “희토류 관련주는 너무 어려워 보여서” 손대기 망설여진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저 역시 몇 해 전 희토류 공급 불안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관련 기업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놓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이 시장은 ‘광물 테마’가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정치’가 얽혀 있는 복합 산업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종목을 나열하는 대신, 2025년 현재 기준으로 국내·해외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를 실제 산업 밸류체인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장기 성장성과 단기 리스크를 함께 짚어볼게요.
| 지역 | 분류(작성된 글 기준) | 종목명 | 티커/코드 | 핵심 역할·메모 |
|---|---|---|---|---|
| 국내 | 코어 | 노바텍 | KRX: 285490 | NdFeB 응용 자석(쉴드/할바흐). 비희토류(Mn-Bi) R&D 연계 |
| 대체·보완 | 유니온머티리얼 | KRX: 047400 | 페라이트 자석. 희토류 가격 급등 시 대체 수요 | |
| 신생/공급망 국산화 | 제이에스링크 | 비상장 | 충남 예산 소결 영구자석 라인 추진 | |
| 조력자/소재 | 동국알앤에스 | KRX: 075970 | 특수금속·산화물 등 자석 소재 측면 참여 | |
| 티플랙스 | KRX: 081150 | 희귀금속 유통·가공. 소재 공급망 보완 | ||
| 대체/신기술 | 디에이테크놀로지 | KRX: 196490 | Mn-Bi 기반 영구자석 기술 개발 이슈 | |
| 기타(원료/자성·파우더) | 유니온 | KRX: 000910 | 원료·신소재(자회사 연계)로 테마 편입 | |
| 서남 | KRX: 294630 | 고자장 자석/응용 기술 보유로 거론 | ||
| 세토피아 | KONEX/비상장 이슈 | KCM 인더스트리 인수 등 자석 파우더 사업 진출 | ||
| 해외 | 코어 | MP Materials | NYSE: MP | Mine-to-Magnet(채굴→정제→자석) 미국 내 수직계열화 |
| 소재·가공 | Neo Performance Materials | TSX: NEO | Magnequench 자석분말, HRE-free 솔루션, EU 설비 확장 | |
| 정제/분리 | Ucore Rare Metals | TSXV: UCU | 희토류 분리·정제 공정 내재화(북미) | |
| 기타(정제·공급망) | Energy Fuels | NYSE American: UUUU / TSX: EFR | 우라늄 기반에서 NdPr 정제 사업 확대 | |
| USA Rare Earth | 비상장 | 미국 자석 제조 역량 구축 시도 | ||
| 아시아 생산(참고) | Daido Steel | TYO: 5471 | 고성능 자석 계열(일본). 자동차·산업용 공급 | |
| JL MAG | SZSE: 300748 | 중국 대형 NdFeB 자석 제조사 | ||
| 중과삼환(中科三环) | SZSE: 000970 | 중국 대표 NdFeB 생산 능력 보유 |
국내 · 코어
국내 · 대체·보완
국내 · 신생/국산화
국내 · 조력자/소재
국내 · 기타
해외 · 코어
해외 · 소재·가공
해외 · 정제·분리
해외 · 기타(정제·공급망)
해외 · 아시아 생산(참고)
희토류 영구자석의 핵심: ‘네오디뮴(NdFeB)’이 바꾸는 산업
‘희토류 영구자석’의 주인공은 바로 네오디뮴(Neodymium)입니다.
NdFeB 자석은 기존 철자석보다 10배 이상 강력한 자기력을 갖고 있어, 전기차 모터·드론·풍력터빈 등에 필수로 들어갑니다. 문제는 이 희토류 원소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정제된다는 점이에요.
2025년 10월 9일 기준, 중국 정부가 네오디뮴·홀뮴·어븀 등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 일본 기업들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죠.
- 네오디뮴(Nd): 자석의 자기력을 결정하는 핵심 원소
-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고온에서도 자성을 유지하도록 강화
- 생산 비중: 중국 70%, 미얀마 12%, 호주 8%, 미국 3%
이런 구조적 독점 속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는 단순한 광물 테마가 아니라 ‘공급망 안보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 TOP5
1. 노바텍 – 국내 자석 대장주
노바텍은 한국에서 가장 순수한 영구자석 기업으로 꼽힙니다. NdFeB(네오디뮴) 자석을 활용한 쉴드마그넷과 할바흐 자석을 생산하며, 자동차·스마트폰·로봇 등 다수의 전방 산업에 공급합니다.
특히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함께 ‘비희토류 Mn-Bi 자석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라, 향후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선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 항목 | 내용 |
|---|---|
| 주요 사업 | 영구자석, 쉴드마그넷, 할바흐 자석 |
| 특징 | 비희토류 기술 확보 시 잠재 성장성 높음 |
| 리스크 | 원자재 수입 의존도 및 환율 변동 |
2. 유니온머티리얼 – 대체 자석의 강자
유니온머티리얼은 ‘페라이트(Ferrite) 자석’을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 희토류 자석 가격 급등 시 대체재 수요가 급증합니다.
중국 리스크가 커질수록 이 회사는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죠. 실제로 2024년 희토류 수출 통제 뉴스 이후 단기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3. 디에이테크놀로지 – 차세대 Mn-Bi 영구자석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 배터리 장비로 알려졌지만, 최근 ‘Mn-Bi 영구자석’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희토류 없이도 강한 자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 장기적으로 중국 공급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 동국알앤에스 / 티플랙스
두 기업은 희귀금속·산화물 가공을 통해 자석 소재를 공급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자석을 생산하진 않지만, 희토류 정제 및 가공 단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5. 제이에스링크 – 국내 영구자석 생산 시도
아직 비상장이지만, 충남 예산에 소결형 영구자석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국산 네오디뮴 자석 생산’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상장 시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 TOP3
1. MP 머티리얼즈 (MP Materials, NYSE:MP)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채굴부터 자석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현재 텍사스 신공장에서 네오디뮴(NdPr) 정제와 자동차용 자석 시험생산을 병행 중이며, 애플·GM 등 주요 고객과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35%에 달하며, 미국 정부의 ‘희토류 자립화 보조금’ 수혜를 받는 대표 종목입니다.
2.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Neo Performance Materials, TSX:NEO)
캐나다 본사의 글로벌 자석 분말 기업으로, Magnequench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HRE-Free(고가 중희토류 미사용) 자석 기술을 개발하며, 유럽 내 자석 가공 시설 확장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성장했습니다.
3. 유코어 레어 메탈스 (Ucore Rare Metals, TSXV:UCU)
소재 정제 및 분리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미국 정부와 협력해 희토류 분리 공정을 국산화 중입니다.
아직 매출 본격화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중심 테마로 분류됩니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그리고 현실적인 전략
희토류 영구자석 산업은 전형적인 ‘공급망 리스크+기술 모멘텀’ 산업입니다.
가격 급등 시 테마주처럼 반짝이기도 하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죠.
- 가격 변수: 네오디뮴 가격은 톤당 7만 달러(2025년 9월 기준) 수준으로, 1년 새 약 22% 상승
- 정책 변수: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유럽 핵심광물법 등에서 희토류 자립화 추진 중
- 기술 변수: HRE-Free·Mn-Bi 자석 등 대체 기술 상용화 속도
저는 개인적으로 ‘노바텍(국내) + MP 머티리얼즈(해외)’ 조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내 공급망 기술력과 해외 원자재 수직계열화 기업을 함께 보유하면,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포트폴리오 밸런스를 잡기 수월했어요.
결론: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산업의 방향성에 투자하자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는 단기적으로는 뉴스 모멘텀에 휘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내재화’의 핵심축입니다.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실제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는가”와 “비희토류 기술을 얼마나 확보했는가”입니다.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MP 머티리얼즈·노바텍 같은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결국 미래의 전기차, 풍력, 로봇이 돌아갈 때마다 이 자석이 필요하니까요.
지금은 희토류 자석 테마의 시작점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급등할 때는 분할매수와 뉴스 리스크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희토류 영구자석 관련주는 단기 테마인가요, 장기 산업인가요?
단기 뉴스에 따라 움직이긴 하지만, 전기차·풍력·로봇 등 장기 산업에 필수 부품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성장 산업으로 봐야 합니다.
2. 노바텍과 MP 머티리얼즈 중 어떤 기업이 더 유망할까요?
MP 머티리얼즈는 채굴부터 생산까지 통합된 미국 내 공급망 강점이 있고, 노바텍은 기술 중심의 고자력 자석 응용 분야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라 분할 보유가 좋습니다.
3. 희토류 가격이 하락하면 관련주도 모두 떨어질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비희토류 기술을 보유한 기업(예: 노바텍, 네오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은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