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부터 버거킹까지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매물로? 사모펀드가 F&B를 떠나는 이유

BHC부터 버거킹까지 프랜차이즈 매물
BHC부터 버거킹까지 프랜차이즈 매물

유명 브랜드, 왜 이렇게 팔려고 할까?

지금 프랜차이즈, 무슨 일이야?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매각”이에요.

BHC, 맘스터치, 버거킹, 투썸플레이스처럼 한 번쯤은 다 들어본 브랜드들이 하나둘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알고 보면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모펀드가 주인이라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 사모펀드들이 지금 하나같이 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다 팔려고 하지?”, “외식업이 망하는 건가?” 싶은 분들을 위해, 지금 F&B 산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중심에 선 사모펀드와 매각 러시의 진짜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사모펀드가 왜 프랜차이즈를 좋아했을까?

Private Equity Fund, 전략적 투자자의 진심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냅니다.

특히 F&B 산업은 브랜드 파워만 잘 키우면 비교적 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한때 사모펀드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대표적으로 공차,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는 사모펀드가 인수 후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까지 몸값을 키워 되판 성공 사례로 꼽혀요.

저도 예전에 공차가 사모펀드에 팔린다고 했을 때는 깜짝 놀랐는데, 그 뒤로 매장 수도 빠르게 늘더라고요.

브랜드 인수 시점 인수 주체 매각 후 가치
공차 2013년 유니슨캐피탈 약 3,000억 원
투썸플레이스 2019년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약 9,000억 원
컴포즈커피 2023년 IMM PE 비공개 (IPO 준비 중)

요즘은 왜 갑자기 손을 떼는 걸까?

불황 + 규제 + 트렌드 변화, 삼중고

2024~2025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프랜차이즈 기업을 사들이려는 곳보다 팔려는 브랜드가 더 많아지면서 M&A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경기침체: 고물가, 고금리,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외식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 시장 고점 판단: 지금 팔지 않으면 더 떨어질 거란 판단에 따라 서둘러 ‘엑시트’에 나서는 사모펀드들이 많습니다.
  • 트렌드 변화: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다 보니, 브랜드 수명도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실제로 올해만 해도 KFC코리아, 피자나라치킨공주, 한국피자헛, 버거킹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줄줄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문제는 살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에요.


브랜드 가치, 왜 떨어졌을까?

단순히 유행 탓일까?

F&B 브랜드들이 갑자기 인기가 떨어진 건 단순히 소비자들이 질렸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산업 구조적인 한계도 큽니다.

  • 빠른 트렌드 변화: 탕후루, 두바이초콜릿처럼 핫했다가 사라지는 아이템이 많아 브랜드 롱런이 어렵죠.
  • 국내 시장 한계: 대부분 국내 시장에 의존하는 구조다 보니, 인구 감소와 내수 침체의 영향을 바로 받습니다.
  • 확장 전략의 한계: 과거엔 점포 수 늘리는 걸로 성장을 견인했지만, 지금은 점포당 수익이 줄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자주 가던 수제버거 매장이 최근 3개월 만에 폐점했어요. SNS에서 인기 끌던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월세와 재료비 부담이 너무 컸다고 하더라고요.


사모펀드가 걱정하는 또 다른 요소

가맹사업법 개정, 규제 리스크 현실화

정치권에서는 가맹점주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이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본사가 원재료를 비싸게 공급하거나 광고비를 떠넘기면 처벌이 가능해지고, 점주와의 갈등이 심해질 수도 있어요.

실제로 몇몇 브랜드는 점주들과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F&B 산업의 ‘겨울’은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까지도 외식업 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폐업률도 상승세입니다.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신규 브랜드 인수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아요.

“이럴 때일수록 내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결론: F&B 브랜드, 지금은 지켜볼 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는 이유, 막연히 불황 때문만은 아니었죠.

빠른 트렌드 변화, 내수 시장의 한계, 규제 리스크까지. 여러 복합적 요인이 얽히면서 지금은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브랜드 운영자나 예비 창업자라면, 지금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요.

인기 브랜드라 해도 다음 MZ 유행에 따라 또 바뀔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죠.

저처럼 외식업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입장에서 보면, 이런 흐름은 반복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위기 속에서 기회도 같이 오는 법.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왜 F&B 브랜드는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이었나요?

초기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고,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빠른 성장과 회수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Q2. 현재 매물로 나온 F&B 브랜드는 어떤 곳이 있나요?

2025년 기준으로는 KFC코리아, 한국피자헛, 피자나라치킨공주, 버거킹 등이 대표적입니다.

Q3. 앞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요?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고, 내실 중심의 운영 전략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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