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배터리에 미래를 걸다
2025년 3월 26일,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발언 하나가 배터리 산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배터리 산업을 LG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는 선언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조직 개편과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실행 전략이었습니다.
저도 이 발표를 접하고 나서 곧바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향후 성장 방향과 주가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실제로 구 회장의 메시지가 전해진 직후 LG엔솔 주가는 급등했고,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굳혔죠.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현황, 북미·유럽 배터리 전략, 개인적인 시각과 시장 분석을 모두 담아보겠습니다.
LG그룹, 배터리를 핵심 산업으로 명확히 선언하다
2025년 3월 26일, LG그룹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회장은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LG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 발언은 LG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LG그룹은 그와 동시에 ‘포트폴리오 전략팀’을 신설하고, 전자팀·화학팀·통신서비스팀을 경영전략부문으로 통합했습니다. 배터리 중심으로 전략 조직을 재편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LG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조직 구조까지 바꾸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투자 확대: 2조 9천억 원 외화채 발행
배터리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해외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26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 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해당 자금은 북미에 건설 중인 총 5개 공장에 투입됩니다.
국가 | 주/지역 | 공장 종류 | 생산 품목 | 비고 |
---|---|---|---|---|
미국 | 애리조나 | 신규 |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 연간 36GWh 규모 |
미국 | 오하이오 | 신규 | EV용 배터리 | GM과 합작 |
미국 | 테네시 | 신규 | EV 배터리 | 미국 내 수요 대응 |
캐나다 | 온타리오 | 신규 | 배터리 셀 | 현지 공급망 강화 |
미국 | 미시간 홀랜드 | 기존 | ESS용 LFP 배터리 | 2025년 하반기 생산 시작 |
이처럼 북미 내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것은 IRA 법안에 대응하면서도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델타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제휴: ESS 배터리 4GWh 공급
2025년 3월 25일, LG엔솔은 델타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상업용, 전력망용 ESS 배터리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전력 수요 피크 시간에 사용하는 핵심 인프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입니다.
유럽 시장 공략: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와 1GWh 계약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LG엔솔의 활약은 두드러집니다. 2025년 3월, LG엔솔은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PGE Polska)와 계약을 체결해 2026년부터 1GWh 규모 ESS 시설에 LFP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배터리는 LG엔솔의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어 공급되며, 유럽 내 에너지 자립 및 탈탄소 전환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LG엔솔 주가 급등, 시총 84조 2,400억 원 돌파
구광모 회장의 발언 이후, LG엔솔의 주가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날짜 | 주가 | 변동 |
---|---|---|
2025년 3월 중순 | 325,000원 | – |
2025년 3월 26일 | 360,000원 | +10.8% |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84조 2,400억 원으로 상승하며,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LG엔솔 관련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주가 반등이 이어지면서 좋은 타이밍이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ESS 배터리는 어디에 사용되나요?
A.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저장, 전력망 안정화, 주택용 비상 전원 등에 사용됩니다.
Q. 외화채권이란 무엇인가요?
A. 외화채권은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으로, 외국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됩니다.
Q. LFP 배터리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A. 코발트가 없는 저비용 구조, 안정적인 열 특성, 긴 수명으로 ESS 및 저가형 전기차에 적합합니다.
결론: LG그룹, 배터리를 중심으로 산업 대전환 시작
2025년 3월 26일, 구광모 회장의 선언은 단순한 비전 제시가 아니라, 실제 실행을 수반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배터리를 LG그룹의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북미·유럽의 공급망 구축, 외화채 발행, 전략적 제휴 체결 등은 그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2조 9천억 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과 함께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캐나다, 폴란드 등지에서 진행 중인 생산 공장 건설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까지 추진하며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모두 잡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LG엔솔의 이 같은 행보는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 판단됩니다. 주가 상승과 시가총액 회복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지표이며, ESS·전기차 배터리 분야 모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LG그룹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산업 다각화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배터리를 놓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며, 이는 한국 산업 전반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전략적 방향입니다.